마스크 벗었던 덴마크, 두 달 만에 규제 재도입

일일 확진자 9월 중순 2백명에서 최근 2천3백명까지 늘어

전염병 위원회 권고 따라 규제 재도입 예정…‘백신패스’ 사용도 재개

지난 9월 ‘위드 코로나’를 택하며 방역 규제를 완화한 덴마크가 제3차 유행의 조짐이 보이자 ‘백신 패스’를 재도입하는 등 다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8일(현지시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식당과 술집을 방문할 시 ‘백신 패스’격인 ‘코로나 패스’사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염병 위원회의 권고를 따라 방역 규제를 재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마그누스 휴니케 보건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유럽 여러 나라는 현재 4차 대유행의 한가운데 있다. 덴마크는 3번째 대유행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높은 접종률과 지난해 말 엄격한 봉쇄조치로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올해 봄과 여름에 제3차 유행을 피했다. 이후 덴마크 정부는 지난 9월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도입했다.

하지만 9월 중순 200명에 불과했던 일일 확진자가 최근 며칠간 2,3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비율도 9월 중순 1.2%에서 최근 2.3%까지 상승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