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북핵 대표, 북핵 문제 논의...10일 하와이서 회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한국과 미국, 일본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성 김(Sung Kim) 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10일에서 15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 3자 회담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3국 협력의 중요성, (북한)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3국 북핵 수석대표들은 오는 12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해 한반도의 지역 안보와 항구적인 평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도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 본부장이 10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김 대표, 후나코시 국장과 함게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한미, 한일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금번 방미 계기 한미일 3국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UN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오랫동안 금지해 왔지만, 미국은 올해 들어서만 7차례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사이버 공격 외에도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는 내용이 UN 기밀 보고서에 기록됐다고 전했다.

북한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이 2018년 선언한 모라토리엄(핵실험 및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파기이자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30일 북한이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는 화성 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놓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일 모라토리엄 파기로 규정했다.

그러나 북한은 자국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대북제재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향후 사거리를 늘려 고강도 발사 시험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3국 북핵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북핵 문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