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 발리예바, 도핑 파문 속 쇼트 1위
◆…유영이 쇼트 연기를 마친 뒤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 총점 70.34점을 받았다.
전체 30명 중 6위를 기록한 유영은 상위 25명이 연기하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어냈다.
앞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쇼트프로그램에서 TES 35.27점, PCS 32.51점 , 총점 67.78점을 기록해 9위에 올라 역시 프리스케이팅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 2명이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톱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영은 '윌링 윈드'를 선곡해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착지에 성공하며 여유있게 출발했으나 회전수가 살짝 부족해 감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깔끔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우아하게 연기해낸 유영은 후반부에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흔들렸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기를 이어갔고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무대를 마쳤다.
김예림은 '사랑의 꿈'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에 나섰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수행하고 더블 악셀을 안정적으로 처리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까지 선보였다. 연기 후반부 트리플 플립도 별다른 문제 없이 처리해낸 유영은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치며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로 출전하게 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는 자신의 세계 기록(90.45점)에 크게 떨어지는 TES 44.51점, PCS 37.65점, 총점 82.16점을 기록했으나 쇼트 1위에 올랐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펼치는 등 악재 속에서 완성도 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두를 유지해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다. 연기를 마친 발리예바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최근 복잡해진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7일 열린다.
◆…남자 팀 추월 5-6위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앞부터) 정재원, 박성현, 김민석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5~6위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패배하며 3분 53초 77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김민석(성남시청)·정재원(의정부시청) 외 베테랑 이승훈(IHQ)을 제외한 채 박성현(한국체대)을 포함시키며 오는 19일 열릴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국은 캐나다의 3분 40초 39에 크게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6위로 마감했다.
2014년 소치 대회·2018년 평창 대회에서 연속 은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지난 13일 준준결승에서 전체 6위를 기록해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최종 19위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 4차 시기에 출전한 원윤종 팀(파일럿 원윤종·브레이크맨 김진수, 이상 강원도청)은 1~4차 시기 합계 4분 01초 24를 기록해 19위에 자리했다.
1~2차 레이스에서 14위에 오른 대표팀은 이날 3~4차 레이스에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석영진(강원도청)·김형근(강원BS연맹)은 1~3차 시기 합계 3분 01초 26으로 24위에 머물렀다. 4차 시기엔 나서지 못했다.
금메달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의 프리드리히 팀에게 돌아갔다. 3분 56초 89를 기록한 프리드리히 팀은 평창에서도 남자 2인승·4인승 종목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모두 독일이 가져갔다.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3분 57초 38로 2위, 크리스토프 하퍼 팀이 3분 58초 58로 3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