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1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3만516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연간의 명목 국민총소득을 추계인구(매년 7월 1일 기준)로 나눠 구하며 국제비교를 위해 미 달러화(연평균환율 적용)로도 표시한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 3만3564달러에서 2019년 3만2204달러로 감소, 2020년 3만1881달러로 2년 연속 줄다가 3년만에 반등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6.4% 늘어난 가운데 미 달러화 기준으로 환율이 연평균 3.0% 하락의 영향 등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 명목 국내총생산 성장률 6.4%보다 높은 6.9% 증가했다.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지난 1월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로 한은의 기존 전망치와 같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6.6% 성장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3.7%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가전제품, 음식료품 등)와 서비스(교육, 오락문화 등) 소비가 모두 늘어 전년대비 3.6% 증가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가 늘어 8.3%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었으나 토목건설이 줄어 1.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9.9% 증가했고 수입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8.5%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질 GDP 4.0%보다 낮은 3.5%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 상품의 가격수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총저축률은 36.1%로 전년대비 0.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대비 0.2%p 하락한 31.5%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4.7%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