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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2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3.25% 대비 0.20%p 오른 3.45%를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 및 기업 대출금리가 모두 오르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가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출평균금리는 2019년 6월 3.49% 이후 1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장단기 지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보증대출, 집단대출이 각각 0.22%p, 0.19%p, 0.26%p 오르고 중금리대출 확대 등으로 일반신용대출이 0.16%p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3.66% 대비 0.25%p 상승한 3.9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2014년 7월 3.93%, 주담대는 2013년 4월 3.86%, 일반신용대출은 2014년 9월 5.29% 이후 최고치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중금리 대출이 늘어났다”며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대출재개로 인한 부분보다는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표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전월의 저금리 대출 취급효과 소멸, 장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대기업 0.17%, 중소기업 0.15% 모두 올라 전체 기업대출금리는 전월 3.14% 대비 0.16%p 상승한 3.30%를 기록했다.
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달 1.70% 보다 0.05%p 내린 1.65%를 기록했다. 연말 유동성 관리를 위한 특판 효과 소멸, 장기물 비중 축소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0.03%p 내렸고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채는 올랐으나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CD, RP가 크게 내리면서 시장형금융상품이 0.14%p 내려 전체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 1.70% 대비 0.05%p 하락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는 1.80%p로 전월대비 0.25%p 확대됐다.
1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0.88%로 전월대비 0.05%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3.12%로 전월대비 0.08%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4%p로 전월대비 0.03%p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 모두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말 자금수요 요인 해소 등으로 0.04%p 하락하고 대출금리는 전월 고금리대출 취급효과 소멸, 연초 자금여력 확대에 따른 신용대출금리 하락,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기업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0.26%p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