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2022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 기업대출이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줄었으나 2017~2020년 중 2월 평균 증가규모인 4조2000억원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2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해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2월 8조9000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은 7000억원 늘었다. 운전자금 수요 감소 등으로 전월 4조원과 비교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은 5조6000억원 늘었다. 시설자금 수요 및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증가폭은 2017~2020년 중 2월 평균 증가규모 4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중소기업대출도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는 2021년 2월 8조4000억원이었다.
2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000억원 감소해 전월 5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2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속보 작성(200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전 최저치는 2010년 2월 1000억원 증가다. 통계속보 작성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계부채 감소는 기타대출의 영향이 컸다. 기타대출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에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둔화 등으로 1조9000억원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타대출 1조9000억원 감소는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전 최소치는 2010년 2월 9000억원 감소였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며 1조8000억원 증가했으나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으로 전월 2조2000억원보다 증가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의 감소는 어느 한 요인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보다는 은행대출 태도 강화, 금리인상, 정부 대출 관리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면서 “다만 2월 중 은행권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고 금리를 내리는 등 대출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