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둔 일론 머스크 “한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붕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과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가별 출산율 표를 게시하면서 현재 대체출산율은 2.1명이라고 적었다. 대체출산율은 한 국가가 유지되기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로 일반적으로 2.1 미만일 경우 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머스크가 올린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출산율은 0.84명, 홍콩은 0.87명으로 각각 200위와 199위를 차지했다.
  머스크는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은 3세대 안에 현재의 6%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 인구는 대부분 60대 이상이 차지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머스크는 지난 8일 일본 인구가 11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었다.

머스크는 일본 인구가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4만4000명 감소했다는 내용의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하면서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는 특별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세계적 큰 손실"이라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9일 이에 대해 “머스크는 문명의 위기를 탐지하고, 이를 사업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보여줘 왔다”며, 그가 저출산‧고령화 문제 역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같은 출산율 저하가 양육비 부족 등 생활고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르게 부자일수록 자녀가 적은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저는 예외에 속하지만 잘 사는 사람들의 경우 자녀가 없거나 한명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