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곰팡이 균의 감염으로 나타나는 무좀이 발생할 시 특유의 냄새와 흉한 모습으로 인해 치료를 시작하는 사람보다 질환을 숨기기 바쁜 사람이 많다고 지적한다.
◆…시진=오라클피부과 제공
오라클피부과 세종시청점 길민성 원장은 "무좀은 땀에 젖어 건조가 덜 된 부츠나 등산화를 자주 착용하는 경우 발병 빈도가 높아지며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무좀이 있는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인설을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면서 "무좀균은 피부 주위에 머물고 있다가 발톱에 침범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진행될수록 발톱이 두꺼워지고 변형이 나타나게 되며 심한 경우 발톱이 부스러지거나 빠질 수 있고 주변 피부의 염증이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무좀 치료 방법으로 연고제와 경구약을 처방되지만 장기간 복용·사용이 필요하고 간질환이 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회식 등으로 음주가 잦은 경우, 다른 약물 복용으로 경구용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한 경우, 임산부 등에겐 이러한 치료 방법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
길 원장은 "발톱에는 신경이 분포돼 있지 않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무좀의 진행을 인지하지 못하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하지 않을 시 무좀이 악화되거나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핀 포인트 레이저를 사용한 치료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핀 포인트 레이저는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 균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레이저 장비로 주변 정상 조직에는 손상이 거의 없는 특징을 지녔으며 시술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한다"면서 "간단한 치료라 생각하기 쉽지만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고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의료진이 상주하는 피부과에서 진료·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 나타나는 무좀을 치료하기보다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환경에 따라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완치가 될 때까지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