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軍 해상 봉쇄로 수백만 명 식량 부족 사태 처할 것"

흑해 인근 항구 봉쇄돼 곡물 수출 가로막혀

러, '우리탓 아니라 서방 제재와 부설 기뢰 때문'

9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흑해 봉쇄로 곡물 수출이 가로막혀 전세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식량 부족 사태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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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는 해군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흑해 인근 항구를 봉쇄해 우크라이나 수출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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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막힘에 따라 국제 곡물 가격 또한 폭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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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리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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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밀가루와 옥수수, 식용유 등을 공급해 국제 물가 안정화에 기여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군의 해상 봉쇄는 세계를 "끔찍한 식략난의 절벽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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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무역을 통해 자국 생산품을 수출해오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철도 등 육상 경로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수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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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국제 공급망 혼선을 바탕으로 식량 무기화에 나서는 중이라고 비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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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자초한 흑해 인근 부설 기뢰와 서방의 대러 제재가 주된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