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영인사 혁신방안’ 발표
◆…한국은행이 그간 지속되어 온 ‘내부 중심의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인 문화’로 전환하기 위해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16일 확정했다. 이미지=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지난 2020년 맥킨지에서 조직문화를 진단했고 이를 바탕으로 직급별 대표와 집행간부로 구성된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혁신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머서 코리아의 제안을 바탕으로 타운홀 미팅, 직급별 토론회, 설문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4월 부임한 이창용 총재가 그간 IMF 등 국제기구 및 국내 조직에서의 경험에 기반한 경영방침을 추가 반영해 ‘경영인사 혁신방안’을 완성했다.
‘경영인사 혁신방안’은 조직·인사 제도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업무수행 절차, 인사운영 등 소프트웨어까지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권한의 하부위임을 통한 조직 역동성 제고’에 힘썼다. 총재의 권한을 대폭 하부위임하고 이에 맞춰 직책자들의 역할과 책임을 재조정함으로써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정보공유 및 협업’을 강화했다. 모든 업무수행 과정에서 상호 리뷰와 전행적 정보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정착했다.
더불어 ‘전문성 강화’에 주력했다. 경제모형, 통계 등의 분야에 대한 전문가 경로 제도를 도입함과 동시에 이들의 지식과 역량을 조직 내부에서 두루 활용함으로써 조직의 전문역량을 제고했다.
아울러 ‘모두 함께 성장’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조직의 핵심역량을 지원하는 실무직원들의 직무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직급 신설 등을 통해 중앙은행 소속 직원으로서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조직운영 방식에 부합하면서도 직원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평가제도를 개편·운영함으로써 업무성과에 대한 인정과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개인의 전문성 강화와 상호 협력 및 소통 활성화를 통해 조직의 역량을 증진시킴으로써 조직과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조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