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83억달러로 전년 759억달러 대비 확대됐다.
대미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328억달러에서 449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는 2014년 415억달러를 넘어선 역대 1위 기록이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등의 수출 증가로 흑자폭이 확대되고 서비스수지도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4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33억달러 적자 이후 최소치다.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172억5000만달러에서 236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화공품 등의 수입 증가로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에 그쳤으나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는 각각 운송수지 호조 및 배당수입 증가로 개선됐다. 경상수지가 전년대비 흑자폭이 확대된 것은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대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202억2000만달러에서 221억4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상품수지가 반도체제조용장비 등의 수입이 늘며 적자폭이 확대되고 본원소득수지도 현지법인의 배당지급 증가로 적자폭이 커졌다.
대EU 경상수지는 전년 59억달러 적자에서 12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서비스 및 본원소득수지가 부진했으나 상품수지가 화공품, 선박, 승용차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흑자폭이 확대됐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8년 939억1000만달러를 넘는 1020억5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증가하면서 2018년 92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놓였다. 서비스수지는 수출화물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입이 증가하면서 2020년 17억2000만달러 흑자는 넘는 5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2019년 90억9000만달러 흑자를 넘는 102억5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전년 282억6000만달러에서 480억달러로 확대됐다. 상품수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석유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적자폭이 커졌다.
대중남미 경상수지는 전년 4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가 원유, 광물 등의 수입 증가로 적자폭이 커졌으나 본원소득수지가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늘며 흑자폭이 확대됐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미국은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흑자폭이 확대됐다”며 “수출이 전년대비 26.5% 증가하면서 26.1% 늘어난 수입을 넘어선 영향이다. 증가율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규모로 보면 차이가 난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모두 동반 개선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608억2000만달러로 미국, 동남아, EU 등을 중심으로 전년 348억3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68억2000만달러로 EU, 미국,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며 전년 87억6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작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84억1000만달러로 미국, EU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전년 589억1000만달러에 비해 큰 폭 확대됐다. 해외주식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고 해외채권투자는 EU 등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미국, 중국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88억1000만달러로 동남아, EU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전년 171억6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크게 확대됏다. 국내주식투자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감소를 지속했으나 국내채권투자는 EU, 미국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지난해 -0.0억달러로 전년 48억700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