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번째 정책수석이었던 권 수석이 내정된 것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선 '갈 사람이 갔다'는 분위기다. 그만큼 권 수석의 능력이 김 실장의 능력에 견줄만 하다는 것.
하지만 권 수석의 정책실장 기용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청와대 밖에서 더욱 크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권 수석이 정통 경제관료라는 점에서 경제부처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는 것.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서 재경부 출신이 배제된 이후 조달청장 후임인선에도 재경부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이 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한때 청와대 내에 반모피아(재정경제부(MOFE)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권 수석이 정책수석으로 자리를 옮기고 권 수석 자리에 재경부 출신의 윤대희 경제정책 비서관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참여정부를 이끄는 정책라인 핵심에 모두 재경부 출신 관료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이 같은 의구심은 기우에 그치고 만 것.
한편 청와대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재경부 출신 관료들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정문수 경제보좌관과 노대래 국민경제비서관 역시 각각 경제기획원과 재경부를 거쳐 청와대 요직을 차지한 관료들이다.
또한 윤 비서관 후임에도 재경부 출신이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재경부 출신 관료들의 청와대 진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