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A, 코인 상장·유통·폐지 공동 가이드라인 발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코인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 기초안이 발표됐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5대 원화마켓거래소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14일 '루나사태 방지를 위한 거래소 최초 공동 가이드라인 기초안 발표 정책포럼'을 개최해 기초안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이번 정책포럼은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열렸으며, 강성후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 회장,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 위원장,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태림 공동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 기초안 소위 위원장은 가상자산의 상장 및 유통, 최종 상장폐지 관리 규정을 담은 코인마켓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 기초안을 발표했다.

기초안의 주요 내용은 △가상자산 상장, △상장 후 관리 △가상자산에 관한 공시의무 △불공정거래 감시 △상장폐지 △투자권유준칙 마련을 위한 공동대응 등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용이 주로 담겼다.

특히 가상자산 상장 시에 심사위원회를 열어 기관 및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공통으로 심사하는 조항이 반영됐다.

임요송 코어닥스 대표는 "현재 각 거래소마다 상장심사가 따로따로 진행 중인 것은 법이 제정되지 않아 그렇다"며 "특정 기업의 알력이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게 외부전문가 위원들을 모집해 종목을 가려내는 상장심사 위원회 기구를 설치해야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태림 위원장은 "상장 이후에는 상시 모니터링 제도를 도입해 월별·분기별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한편, 주요사항을 공시하기 위해 DART와 같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등의 불공정 거래 사례들을 상세히 유형화해 감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상장심사, 분기별 진행사항 확인, 상장폐지 심사과정에서 중요사항이 거짓으로 드러나거나, 불공정 공시에 따른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에는 상장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5개 원화거래소 공동협의체가 발표하는 자율협약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되, 코인마켓 특성에 맞도록 일부 변용해 ‘코인마켓거래소 공동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오늘 자율개선 방안 논의를 시작으로 거래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면, 코인마켓의 신뢰와 매력도가 올라가 향후 경기회복 과정에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