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하락에 주식형펀드 14.5% 감소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 대기자금 몰려 MMF 8.2% 증가
◆…전체 시장규모. 금융투자협회 제공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 순자산 규모가 84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채권시장 조정에도 불구하고 머니마켓펀드(MMF)와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협회가 18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 설정액은 82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0%, 4.1% 증가했다.
이는 주식·채권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임에 따라 평가액 기준인 순자산 성장률이 둔화한 모습이다. 최근 3년 반기 평균 성장률은 순자산 5.1%, 설정액 4.8%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91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6.6%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는 548조9000억원으로 5.6% 증가했다.
공모펀드 순자산 감소는 주식형(-14.4%), 혼합채권형(-15.5%) 위축의 영향이 컸다. 사모펀드는 주식·채권형 감소를 상쇄하는 단기금융(+44.4%) 및 부동산(+9.7%)·특별자산(+7.7%) 순자산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채권·혼합채권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돼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41조3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유형별 자금유출입. 금융투자협회 제공
순자산총액을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이 17.5%, 부동산이 17.4%, 특별자산 펀드가 15.3% 순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식형펀드는 전년말 대비 14.5% 감소한 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은 최근 2년간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 가파른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채권형은 글로벌 통화긴축 및 금리인상 본격화에 따라 순자산총액이 5.0% 감소한 12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순유출이 더해졌다.
단기금융의 경우 약세장 증시에 투자 대기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 몰리며, 전체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8.2% 증가한 14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10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부동산(146조5000억원)과 특별자산(128조3000억원) 순자산총액 역시 전년말 대비 각각 9.3%, 7.6%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방어 투자수단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