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첫 취업까지 10개월…1년새 0.7개월 늘어
첫 일자리 임금, 67.9%가 월 200만원 미만
퇴직 사유 절반 가까이 "근로여건 불만족"
◆…서울 한 대학가의 취업정보 게시판.(사진 연합뉴스)
우리나라 청년(15~29세)들이 최종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데 11개월 가까이 걸리고 있으며, 첫 일자리(직장)에서 10명 중 7명 가량은 월급 200만원을 못 받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 둘 중 하나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층의 졸업(중퇴)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개월 늘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 미만은 48.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 3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8.9%로 0.7%포인트 올랐다.
첫 직장의 근속기간은 1년 6.8개월로 지난해보다 0.6개월 늘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5.6%로 전년보다 2.4%포인트 떨어졌고, 평균 근속기간은 1년 2.3개월로 0.3개월 증가했다. 첫 일자리가 현재 직장인 경우는 34.4%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자료 통계청)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200만원 미만' 구간이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300만원 미만(28.4%), 100~150만원 미만(16.1%), 50~100만원 미만(11.2%) 순이었다. 50만원 미만은 4.0%였다. 청년 10명 중 7명 가량은 월급 2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300만원 이상 구간은 고작 3.7%였다.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계기로 낮은 임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5.1%로 가장 많았다.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15.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계약기간 끝남에 따라 첫 일자리를 그만둔 경우도 14.0%였다.
최근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종이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간 취업시험 준비자는 70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85만9000명)보다 2.2%포인트 줄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별로 보면 일반직공무원이 29.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 비율은 전년에 비해선 2.5%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반기업체(1.6%포인트), 고시 및 전문직(1.1%포인트), 언론사·공영기업체(0.3%포인트) 준비자는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