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9월말 외환보유액’에 의하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4364억3000만달러 대비 196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13년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 3794억1000만달러(91.0%), 예치금 141억9000만달러(3.4%), IMF 특별인출권인 SDR 141억5000만달러(3.4%),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2억3000만달러(1.0%)로 구성돼 있다.
유가증권, 에치금, SDR, IMF포지션 모두 전월보다 각각 155억3000만달러, 37억1000만달러, 3억1000만달러, 1억달러 감소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8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보다 1단계 상승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549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2921억달러), 스위스(9491억달러) 순이다.
오금화 한은 국제국장은 “9월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74억2000만달러 감소이후 역대 두번째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감소폭은 작년부터 추이로 보면 월간 47억7000만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금로벌 금융위기 때 월간 80억달러 감소폭 수준보다는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동일 신용국가 수준과 비교해 건실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우리나라의 8월 외환보유액 규모는 잔딜보다 한 단계 오른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했다”며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대외순채권국가이며 외환보유액은 과거시기와 비교해 2배가 많다. 외환보유액 뿐 아니라 민간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쏠림현상에 대해서는 실시간 나타나는 시장상황을 보면서 개입을 판단하겠다. 10월에도 쏠림현상이 이어지면 적극적으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경제 펀더멘탈을 감안했을 때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규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