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부가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을 허용한 이후 6~7월 두 달 사이에 1억달러가 넘는 돈이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부동산 취득신고는 총 143건으로 5444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취득실적인 145건, 5421만달러와 비슷한 수치.
특히 올해 1월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를 기록, 상반기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총 526건에 2억달러 규모로서 투자허용 이후 두 달간의 실적이 올해 현재까지 실적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 51건, 캐나다 31건, 중국 19건 등 북미와 중국지역에 집중됐으나 호주 9건, 일본 8건, 뉴질랜드 5건, 필리핀 6건, 기타 10건 등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의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에 있었다.
지난달 취득신고실적은 ▲미국 49건 ▲캐나다 37건 ▲중국 24건 ▲호주 10건 ▲뉴질랜드 7건 ▲일본 5건 ▲홍콩·필리핀 3건 ▲말레이시아·피지 2건 등이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완화 이후 점차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취득대상은 주택이 대부분이지만 토지와 상가 및 리조트 등에 대한 거래의 증가추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22일부터 주거용이 아닌 투자목적 해외부동산에 대해서도 100만달러 한도까지 해외부동산 투자를 허용했으며, 단계적으로 한도액을 상향조정해 2008년 이후에는 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