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실가신고 아파트 12만8000여 가격자료 공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소재 아파트의 1평당 평균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 반면 강북 13개구 소재 아파트의 1평당 평균가격은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800만원대에 불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1평당 평균가격은 지난 6월 말 현재 2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강남부동산 파워'를 그대로 증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24일 부동산시장 거래질서 투명화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매매계약이 체결된 전국 아파트 23만7000여건 중 부동산 거래시 참고할 수 있는 12만8930건의 실거래 가격자료를 부처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공개 대상 건들은 일정한 거래량을 확보, 특이한 거래에 의한 정보 왜곡을 방지할 수 있도록 500호 이상 단지(4324단지) 중 분기별 10건 이상 거래 단지(2896단지)의 거래 건수를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공개대상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개인별 정보는 삭제하되 단지·평형별로 계약일자를 기준으로 신고가격을 제공,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래가 없거나 가격자료가 없는 단지의 경우에도 인근 단지 거래가격을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 공개로 그 동안 부정확한 가격정보로 인한 가격 왜곡현상을 방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정분량의 거래량이 축적될 때까지는 분기별로 공개하되 점진적으로 공개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지역 아파트의 1평당 평균가격은 강남3구의 경우 1927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1평당 평균가격이 3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강북 14개구 소재 아파트의 1평당 평균가격은 800만원대(851만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분당 등 5개 신도시 소재 아파트의 1평당 평균가격은 935만원으로 1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산 등 6대 광역시 소재 아파트의 경우 399만원으로 강남3구 아파트들에 비해 1/5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교부 조사에 따르면 3.30대책이 발표된 지난 3월 5만3000여건을 기록했던 실거래 신고건수가 4월 이후 지속적으로(4월 4만4000여건, 5월 4만2000여건, 6월 3만2000여건)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6월 실거래 신고건수(2500여건)가 3월의 1/6수준까지(500여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8.31대책 및 후속대책 시행을 앞두고 앞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매수시기를 늦추는 등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거래세 인하 등을 통해 실수요 중심의 거래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