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 보호 등한시하고 SC제일은행 `봐주기'
SC제일은행이 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강제로 적금을 들게 하는 이른바 '꺾기'를 통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SC제일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에서 지적받은 내용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이 653개 특수여신 거래 대상자들에 대한 대출 취급시 강제로 적금을 들게 하는 '꺾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SC제일은행은 이들이 적금 불입금을 2개월 미납할 경우 대출 연체 여부와는 상관없이 고액의 가산 금리를 물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SC제일은행은 이를 통해 지난 3월20일 기준으로 약 3억4천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이에 대해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행위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며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그러나 "이 문제는 불공정거래 행위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거래 행위 자체에 해당하며 금감원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등한시 하고 SC제일은행을 봐준 것"이라며 "부당하게 취득한 수억원의 돈은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