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9% 하락 마감
개인 6281억원 순매도
외인 공매도 포지션 정리중
공매도·대차잔고 감소세
4월 조정과 다른 양상 보여
하나證 "현시점 고평가 괴리 커,
가치 평가 측면서 매수 실익 없어"
◆…에코프로 본사. [사진=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 주가가 지난달 18일 종가 기준 100만원을 돌파한 이후부터 개인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20% 하락한 10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7월 18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식을 628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였으며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에코프로 주식을 되산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686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도 704억원을 순매수했다.
공매도 잔고는 8월 2일 기준 8239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18일 1조2428억원에 비해 42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차잔고도 365만7214주에서 287만9736주로 80만주 가량 감소했다.
이번 급락세는 매도 주체가 개인이라는 점에서 4월 조정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외국인의 공매도 폭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었으며,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대량 순매수세로 주가 하방을 지지했었다.
외국인은 4월 10일부터 5월 23일까지 9512억원을 순매도했었으며 공매도 잔고는 약 3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불어났었다. 대차잔고도 263만4641주에서 418만2047주로 150만주 넘게 증가했었다.
개인은 당시 1조143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흐름을 뒷받침했지만, 이번 약세장에선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에코프로 수급이 크게 악화됐다.
증권가 일각에서도 에코프로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에코프로 시총이 20조원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