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통화량 전월比 18조원↑…넉 달 만에 증가 전환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증가…금전신탁, 요구불예금 감소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타금융기관 늘어…기업, 기타부문 줄어

M1 평잔 1175.9조원…전월대비 3.4조원↓

6월 통화량은 금전신탁, 요구불예금 등이 줄었으나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이 늘면서 넉 달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3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의하면 6월중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3803조3000억원으로 전월 3785조4000억원 대비 18조원(+0.5%) 늘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2.4% 증가해 전월(+2.3%)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이 포함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금전신탁(전월대비 -4조3000억원), 요구불예금(-2조9000억원) 등이 감소한 반면 정기예적금(+9조5000억원), 수익증권(+6조6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수요 증가로 감소(-9000억원→-4조3000억원)하고 요구불예금은 정기예적금 등으로의 자금이동으로 줄었다(-9000억원→-2조9000억원). 정기예적금은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증가(+3조4000억원→+9조5000억원)하고 수익증권은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늘었다(+2조8000억원→+6조6000억원).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5조1000억원, 정기예적금 중심), 기타금융기관(+4000억원, 수익증권)이 증가했으나 기업(-1조2000억원, 금전신탁), 기타부문(-1000억원)이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 M2 증가율은 2.4%로 전월(+2.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175조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2022년 6월(-0.4%) 이후 13개월 연속 줄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14% 감소했다. 10개월 연속 줄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말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말대비 0.7%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년동월말대비 2.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