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13일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4번째 질의자로 나서 한명숙 국무총리를 두고 "한 마디로 아무런 특징이 없지 않느냐"며 총리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또 "총리가 일을 잘 해줘야 하는데, 한 총리는 안보전문형이나 민생전문형 혹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경제전문형 총리도 아니다"며 "한 총리는 정부안에서도 부평초처럼 제자리를 못 잡고 붕 떠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어 "최근 한 총리가 국회에 출석,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답변하는 것을 들었는데, 그 내용과 수준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서글픔을 느꼈다"며 "이 모든 책임이 여기에 앉아있는 여러분에게 있다"며 총리 보좌진도 공동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이의를 제기하며 나서자 안 의원은 "내 질의시간이 15분이기 때문에 당신이 말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김 실장의 발언을 막아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실장은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문제, 미군기지 평택이전 등 총리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각종 현안을 열거하면서 "한 총리가 여러 문제들을 소리없이 해결해나가고 있는데 겉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뿐이다"라며 안 의원 의견을 반박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세계 대통령 중 우리나라 대통령 자리가 가장 일하기 힘든 자리인 것 같다"며 "대통령이 그렇다면 총리 역시 어려움일 클 것"이라고 김 실장의 의견을 거들었다.
또한 김 의원은 "한 총리는 인격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인격에 관한 말은 삼가해달라"고 안 의원을 겨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