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블랙리스트 존재하지 않았다", "욕설논란 허위이고 조작"
'두 아들 아파트 매입'…野 "아빠 찬스" vs 柳 "증여세 다 납부"
"尹 정부, 인사청문회 임하는 후보자들 태도 소명 위한 노력 찾아볼 수 없어"
"후보자 자질과 도덕성, 함량 미달 확인하고 판단하는 계기"
문체위, 유인촌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적격·부적격 의견 병기해 채택 예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욕설 영상, 자녀 아파트 매입 등 유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과 국회를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국회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후보자들의 태도에서 소명을 위한 노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국회에 인사 검증을 받기 위해 온 것인가, 인사청문회를 조롱하러 온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유인촌 후보에 대한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절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또 과거 논란이 됐던 국정감사장 욕설 논란에 대해서는 "'XX'로 자막 처리된 부분은 제가 말한게 아니다. 허위이고 조작"이라며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 후보자의 자녀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담보대출 없이 매입해 '아빠찬스'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증여세를 다 납부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윤 원내대변인은 "블랙리스트 사건을 진상조사한 백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기록'이고, 온 국민이 지켜본 '욕설 영상'에 대해 '허위 조작'이라고 강변했다"며 "특히 '아빠 찬스' 의혹에 아무런 소명의 노력도 없이 개인 정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후보는 두 아들이 31살의 나이에 각각 7억 5천, 17억 6천만원의 서울 성동구 아파트를 구입했는데도 증여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자녀의 나이나 소득 수준을 고려할 때 유 후보자의 증여가 의심됨에도 '당사자 고지 거부로 자금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며 끝까지 자금 출처를 소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떳떳하지 못한 증여를 '두 아들의 개인정보'라는 핑계로 회피할 생각하지 마라. 증여세 납부, 아들 재산 내역조차 내놓지 못하면서 "문제없다"고 외친들 누가 믿어주냐"며 "'아빠찬스'가 아니라면 최소한 검증할 수 있는 자료라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제출할 자신이 없다면, 뻔뻔하게 부인하지 말고 사과하라"며 "그조차 못하겠다면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도리"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민들께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함량 미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판단하는 계기였다"고 혹평했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욕한 적 없어요. 블랙리스트 없어요.' 과연 그렇습니까?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냐"며 "자격 미달이다. 물레방아 되돌려서 옛날 사람 데리고 와서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해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