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p 차 패배… 김태우 “강서구민 뜻 겸허히 받들겠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나섰던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교훈 후보의 당선에 대해 "강서구민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11일 밤 입장문을 내고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승복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0분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전체 투표수 24만3663표 중 진교훈 후보는 13만7065표(56.52%)를, 김태우 후보는 9만 5492표(39.37%)를 얻었다. 양자 간 격차가 17.15%p로서 여당의 참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후보는 이어 "저의 재개발 약속을 믿고 성원해 주신 강서구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려운 상황 속 최선을 다해준 캠프 식구들, 전국에서 올라와 주신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저도 강서구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강서구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들께 더 낮은 자세로 다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밤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강서구민들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의힘은 더 고개 숙이고 더 겸손하게 국민들께 다가가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또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정부·여당은 오직 '민생'만을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확실시되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1일 밤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선거운동 하기 어려운 험지였을 텐데 이에 굴하지 않고 열정을 쏟아준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그 뜨거운 애당심이 우리 당의 내년 총선 압승과 여러 의원님들의 정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적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