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정치권 이슈
정부,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김기현 체제 '2기 지도부' vs 홍준표 "김기현 총선 불출마해야"
◆…KBS 이사회가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KBS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임기는 김의철 전 KBS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지난 13일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에서 찬반 표결을 거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박민 후보 임명 제청에 공영방송 KBS의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신임 사장 선출이라고 평가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방만한 경영행태에, 중립적이지 못한 편파 보도, 가짜뉴스를 통한 여론선동에 일조하기까지 KBS는 분명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부를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방송'이어야 할 공영방송을 기어코 '대통령의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것이냐"며 "박민 후보를 사장으로 임명해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삼아본들 국민께 맞을 회초리만 늘어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미 이사회에서 의결했던 10월 4일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하기로 한 사장 임명 절차에 대한 규칙을 무시하고 이사회 운영위원회 합의마저 저버린 결정으로 박민 후보자에 대한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 정부, 日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깊은 실망과 유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한 공물이 놓여 있다. 기시다 총리는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일컫는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일본 측 주요 인사들의 참배와 공물 봉납 동향을 주시해 가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오늘 (17일)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를 맞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아직도 제국주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 핵 오염수 2차 방류 일주일 만에 삼중수소가 4차례나 검출되었지만 윤석열 정부는 문제없다며 무사태평"이라며 "윤 대통령은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는 굴종관계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로부터 시작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 김기현 체제 '2기 지도부' vs 홍준표 "김기현 총선 불출마해야"
◆…국민의힘 이만희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로 꾸려진 '2기 지도부'가 본격적인 당무에 나섰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배치된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 등은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신임사무총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혁신방향과 6대 실천과제 이행에 중점을 두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새 사무총장에 대구(TK)출신 이만희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번 인선 관련 "선거를 앞두고 공천하는 사무총장, 부총장도 100% 윤 대통령 사람들이고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전부 다 그렇다"며 "그러니 국민들 보기에 '이 사람들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하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남권 중진 수도권 차출론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며 "영남권 중진들의 용퇴를 권고하는 게 맞다. 그런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우선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시장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김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지면 은퇴한다고 한다'는 한 지지자의 물음에 "총선에서 지면 당연히 정치판에 붙어 있을 수가 없는데 정계 은퇴 운운은 뜬금없다"며 "그런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 총선 불출마를 걸고 다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