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아버리겠네, 서울 '긍정 25%', 나만 잘라선 안 되겠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긍정률이 서울에서 25%로 하락하자 "돌아버리겠네"라머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것 갖고 이제 안 된다. 3-4% 올려서 뭐하냐"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갤럽의 10월 3주차 조사(10월 17일~19일,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응답률 14.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30%로 6개월 만에 다시 30%를 기록한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10월 2주차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서울 긍정 33%, 부정평가 58%, 인천·경기는 긍정 30%, 부정 62%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서울이 긍정 25%, 부정 66%로 경기도보다 어려워졌다. TK는 부정평가가 긍정을 상회하기 시작한다"며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하면서 위기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뭔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한 명 자르는 갖고 이제 안 된다. 3-4% 올려서 뭐합니까. 이준석도 자르고 유승민도 자르고 하태경도 자르고 한 10명은 잘라야 당선권에 가까워진다"며 비아냥댔다.

이는 전날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MBN '아침&매일경제'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당에서 나가면 "(당 지지율이) 장기적으로 3~4%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한 것을 두고 비꼰 것이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발 대책 없으면 내려 놓읍시다"라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도 김기현 대표 2기 체체를 출범하며 내년 총선에 대비하려는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지금 보궐에서 17% 차이면 부산도 경기북부도 충청남도도 다 떨어진다. 정신차리시라"고 한탄 섞인 지적을 했다.

이어 "보궐선거 이후에 어떻게 반성하고 변화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행동이나 구체적인 조치는 없고 천하태평으로 누가 신당을 하면 어쩌니 하면서 주판알이나 굴리고 있나 보다"라며 "일주일 만에 이준석, 유승민 욕하면서 원기회복하고 부정선거 알약 하나 삼키고 의대정원 갖고 늘릴 듯 말듯 해열제 하나 놓고 다시 먹고 살만해졌나 보다. 진짜 유머로 승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이기고 싶으면 방송 나와서 아부하지 말고 용산전체주의와 싸우시라"고 외쳤다.

한편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3주차 조사의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10월 2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0%로 3%포인트 하락(33%→30%)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58%→61%)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