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7일 "올 10월 현재 14개 증권회사가 CMA서비스를 취급하고 있으며 계좌수가 약 108만계좌, 가입규모는 약 5조5000억원"이라며 "지난해말 55만계좌, 1조4000억원에 비해 올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가 이유를 "CMA서비스가 예탁증권담보 자동대출 등의 대출기능도 추가하는 등 계속해서 고객의 편의성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가서비스의 확대와 홍보강화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CMA서비스 유형으로는 메릴린치형 CMA와 종금형 CMA가 있다.
메릴린치형 CMA는 1977년 美메릴린치사가 복합금융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상품으로 우리나라는 주로 MMF(머니마켓펀드)나 RP(재구매어음)에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와 소액대출, 입출금, 각종 자금결제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나 미국과 달리 계좌 내에서 수표결제서비스는 못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또 종금형 CMA는 종금사 어음관리계좌로 동양종금증권이 은행연계를 통해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투자금융상품에 운용되지만 예금으로 분류됨에 따라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일부 증권회사들이 고객확보 경쟁을 하면서 수익률을 과다하게 제시하는 과장광고를 하거나 고객을 오도하는 광고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리한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부실한 기초자산으로 RP거래를 할 소지가 있다"며 "CMA서비스에 대한 보다 적절한 감독방향을 수립하고자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에에 금감원은 CMA서비스약정을 통한 복합 금융서비스 제공이 관련 규정에 적합하게 이뤄지고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없는지, CMA서비스 광고가 과장되거나 고객을 오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