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영부인 품격이 중요한데…필러, 성형수술 언급"
"대통령실에서 '부적절' 알려줬어야…대응 부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서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 금융특구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현지 언론인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패션과 외모를 집중 조명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국격에 맞지 않게 가십성 뉴스로 다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봤을 때 오히려 재미있는 이슈가 돼 버린 것 같다. 사실 이게 국격하고는 좀 맞지 않는 것"이라며 "굉장히 좀 소비되기 쉬운, 안 좋은 이슈까지 빨아들인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나이를 거스르는 김건희 여사 외모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킹엄 왕실 팬들은 김 여사가 51세라는 사실에 크게 놀랐으며, 일부는 그녀가 10여년이나 젊어 보인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피부과 의사의 말을 인용해 김 여사 외모의 비결을 '다양한 비침습적인 미용 치료법의 조합에 기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미용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간결한 화장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필러'나 '보톡스'와 같은 다양한 미용 치료를 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썼다. 이어 일상적인 피부 관리에 대해 '고급 박피술' '레이저 시술', '고가의 의료용 스킨케어' 등도 우선 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사실 영부인이라고 하면 굉장히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이 품격에 더불어서 이렇게 필러라든지 성형수술과 같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이건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대응을 빠르게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이런 보도들이 영국에서, 외신에서 자주 다뤄지다 보면 한국은 당연히 그런 줄 안다"며 "대통령실이 외신들에게 이런 부분(필러, 보톡스)은 좀 부적절하다고 알려줘야 되는 것이지, 한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나. 대통령실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건가. 품격이 없다는 건가' 따져 묻자 "(김 여사가) '품격이 없다'라는 것이 아니고, 영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안 좋은 이야기까지 외신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라고 말씀 주셔서 이런 부분들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또다른 기사에서 '논란이 많은 영부인(VERY controversial First Lady)'라며 김 여사의 표절, 주가 조작 의혹을 보도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이 가십성 기사를 주로 다뤄 일각에선 '황색 언론'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21일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