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이재명, 피해자 되어 보니 느낀 게 있을 것' 발언에…최고위 '엄중 경고' 의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차량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흉기 피습' 사건으로 자택에서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의 이번 주 중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 대표 피습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김한규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 대변인은 15일 최고위원회의 후 이 대표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번 주 중에 복귀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방문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로 습격당했다. 목 부위에 자상을 입은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관련 수술을 받고, 10일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최고위는 이날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실언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김한규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의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적대적인 정치 문화, 항상 토론회에서 싸움을 붙이고 그러니까 항상 저도 검투사 같은 느낌으로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그것도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이런 정치 문화에 대해서 이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다"고 말했다.
이에 원외 친명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11일 성명을 통해 "칼 한 번 맞아 보니 정신을 차렸을 것이란 뜻이냐"며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한규 의원은 이날 당 징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님과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