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발행사 '코인테키 더비'속 GBTC 8500억원 유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들ㅇ의 '코인테키 더비'가 벌어지는 가운데 그레이스케일 GBTC의 23일, 하루 유출 금액이 8500억원을 넘기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블룸버그 ETF(상장지수펀드) 분석가인 제임스 세이파트는 X(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23일 하루 GBTC(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유출 물량이 6억4천만 달러(854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 ETF인 GBTC 유출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오늘 6억4천만 달러의 엄청난 유출 물량은 "비트코인 ETF에 매우 좋지 않은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ETF 승인 이후 유출된 GBTC는 총 34억5천만 달러(4조6033억원)에 달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ETF 승인과 이에 따른 거래 폭증으로 '코인텍키 더비'에 대한 불안과 초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인테기 더비(Cointecky Derby)란 비트코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가 만든 용어로 'ETF 발행사 간의 전쟁'을 의미하며 세계 3대 경주마 대회인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로팩 글로벌 전략가이자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최근 트윗에서 비트코인 ETF가 발매 가격에서 20%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그중 피델리티 FBTC의 하락률은 32%에 이르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유출(매도)이 유입(매수)을 압도하면서 정리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도 ETF 유출이 유입을 압도적으로 초과함에 따라 '코인테키 더비'에 있는 거의 모든 ETF가 하락세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 투자자들의 자산 인출로 인해 전체 ETF 순 유출액은 2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ETF 출시 전 12억5천만 달러(1조6690억원)에 달했지만, ETF 출시 후 GBTC에서만 41억 달러(5조4743억원)가 유출되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GBTC의 급속한 유출에도 불구하고 블랙록(IBIT)과 피델리티(FBTC)는 시장을 주도하며 유입된 금액 대부분을 흡수하는 저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