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오는 17일과 18일 미국·일본·중국·러시아·캐나다·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와 양자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특히 "이번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정상회담은 차기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핵 폐기 달성을 위해 참가국들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9.19 공동성명 이행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의를 가진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금번 APEC 정상회담 주최국인 베트남과 한-ASEAN 협력 증진 등의 문제를 논의하며 캐나다와도 통상관계 증진 등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당국자는 "노 대통령이 베트남에 도착하는 17일 처음으로 중국과의 양자회담이 있을 예정"이라며 "한·중 양국 정상들은 북핵문제에 대한 논의와 6자 회담 재개와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18일 오전에는 한·미 양자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며 "한·미 양자간에 여러가지 현안 문제가 있는 만큼 다양한 대화가 이뤄질 것 같다. 또한 북한 핵문제가 중요한 비중을 갖게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18일 오후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있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서울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관계 개선방향에 대해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각자 회담 스케줄로 인해 현지 시간이 맞지 않아 정확한 회담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하루 이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베트남 정상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그는 "캐나다와 베트남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17일에 있을 예정"이며 "캐나다는 경상통상분야에 대해 협의하고 베트남은 수교 15주년을 맞춰 다양한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한·베트남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베트남에 설립할 병원에 대한 약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설립할 병원은 무상의료진 지원 중에 최대 규모로 약 3500만불 정도 규모"라고 밝혔다.
한편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 겸 외교통상부 장관 내정자는 이번 APEC 때 외교장관 내정자로 미·일·중·러 외교장관들과 각각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