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당대표, 대통령실과 건강한 긴장관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동훈, 개인기로서는 동급 최강…한 사람 개인기로는 총선 역할에 한계"
"韓, 尹정부 탄생 일등 공신 중 한 명…법무부 장관으로서 공동운명체"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백서TF 단장을 맡은 조 당선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시각이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그런 시각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당선인은 "당선인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거기 때문에 108명 중에 얼마나 많은 수가 여기에 동의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새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친윤 비서실장과 친윤 원내대표 사이에서 '비윤'인 당대표가 나온다면 그 권한과 위상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느냐' 묻자 "그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비서실장은 협치의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누가 비서를 공유하겠나. 가장 친한 사람 고용하는 건 맞다"면서 "다만 국무총리는 협치의 대상이다. 영수회담 등에서 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건 동의한다. 국무총리 협치, 비서실장은 내치, 원내대표는 내치, 조합도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본인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아니다. 저보다 더 좋은 선배 동료 의원들이 나서주시길 기대한다. 다만 이번 2년, 앞으로 당대표가 맡을 2년은 너무 중요하다. 절대 실패하면 안 된다"며 "제가 백서를 쓰면서 5대 핵심 과제와 로드맵, 이걸 누가 가장 잘 실천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당대표 선거가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수도권 후보론 얘기하시는데 그 부분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필요하면 그 어떤 누구도 몸 사릴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과에 대해선 "개인기로서는 동급 최강이다. 한동훈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쏟아졌던 언론의 조명, 보도량이 하룻밤에 완전히 뒤집혔다. 아마 그런 개인기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 정치인도 드물다"면서도 "다만 총선 결과를 냉정하게 놓고 보면 한 사람 개인기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약, 전략, 공천, 이런 모든 것들이 아마 다 총선 패배에 기여했지 않았나 싶다"며 "총선에서 책임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도 책임이 크고, 구성원 모두 다 책임이 있다. 근데 누가 51%의 책임을 지느냐. 이래 버리기 시작하면 쌈박질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것이 '거리두기' 혹은 '정치적 결별' 아니냐는 등 해석을 두고는 "한동훈 위원장이 홀로서기냐, 각을 세우는 것이냐, 차별화냐 하는데 제가 아는 한 한동훈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탄생 일등 공신 중 한 명이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동운명체 라는 사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에 저격성 발언을 이어갔던 것에 대해 "이유가 있다고 짐작해본다만 역시 한 사람의 과책으로 다 몰아가기에는 우리의 패배가 너무 크다. 우리 모두 다 책임을 공감할 필요가 있다"며 "선배로서 부족한 후배를 애정 어리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공개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 배우자로서 필요한 활동하시는 것을 말리지 않는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지금 민생이 어렵다. 너무 이렇게 '블링블링' 하는 밝음보다는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활동으로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