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5개월 만에 ‘비관’ 전환…전월比 2.3p↓

한은,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6개 주요지수 모두 하락

금리수준·물가수준전망 상승…주택가격전망 전월과 동일

물가인식 전월과 동일…기대인플레이션율 0.1%p 상승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3p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5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대비 2.3p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가 수출 호조세에도 높은 물가 및 금리 수준, 환율 및 유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모두 각각 1p, 2p, 2p, 1p, 1p, 2p 내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8, 생활형편전망CSI는 92로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대비 각각 2p, 1p 내렸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7, 향후경기전망CSI는 79로 전월대비 각각 1p,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전월대비 2p 하락하고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4p 오른 104를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2, 가계저축전망CSI는 95로 전월대비 모두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0,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전월대비 모두 1p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농산물, 외식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2p 상승한 147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CSI는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01로 집계됐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8%로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2.0%), 공공요금(48.2%), 석유류제품(36.3%)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공공요금(+0.9%p), 개인서비스(+0.8%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2.1%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