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미국이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폐지하라는 애초 요구를 완화하고 있어 우리도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완화된 주장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충분히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최근 환율 상황에 대해 "원화의 절상속도가 다른 통화에 비해 너무 지나치다"며 "자본수지 흑자를 줄이는 등 적절하게 유동성을 관리해 원화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3천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 일본,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중국의 경기가 위축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연탄값과 관련, "한 해 2천억~3천억원의 재정 부담이 생기고 있는 만큼 연탄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연탄값 인상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으나 인상하더라도 기초수급자를 비롯한 서민 지원대책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