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美 5월 고용보고서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 후퇴...하방 압력 작용"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견조한 고용지표에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명분이 약해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10일 코스피도 미국에서 날아온 금리 소식에 실망하며 시작부터 23.96포인트 하락으로 출발했다.
더욱이 장 중반으로 가면서 기관이 대량 매물을 내놓자 장은 하루 종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21.50포인트(0.79%) 하락한 2,701.1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68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538억원 순매수했다. 그나마 외국인이 장초반 팔자에서 장후반 사자로 전환해 192억원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상승종목은 379종목 하락종목은 500종목으로 하락 종목이 상승보다 더 많았다. 보합은 54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가 상승했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0.24% 오르며 20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현대차는 0.94% 오른 26만7500원에 장을 끝냈다. 기아도 0.25% 오르며 한 주를 시작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7% 하락한 7만5700원에 장을 끝냈고, LG에너지솔루션도 1.67%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87% 하락했고, 셀트리온 0.84%, 포스코홀딩스 2.46%, KB금융이 1.51% 하락했다.
코스닥도 새로운 한주의 시작을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장중 한 때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결국 장 후반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보다 1.47포인트(0.17%) 내린 864.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팔고 기관과 개인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141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981억원 순매수했다.
상승 종목은 699종목, 하락종목은 851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세했다. 보합은 97종목이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5월 고용보고서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번 6월 FOMC에서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오히려 선제적으로 금리 경계가 나타나며 예방접종의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반도체·전력기기· 음식료품 대형주가 지수 하방을 지지해주면서 2,700포인트는 사수했다"며 "코스피는 소형주가, 코스닥은 중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