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나"
"검찰 사건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 제공…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 왜곡 조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던 중 사람들을 향해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하면서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 보라. 대체 말이 되는 소리겠는가"라며 "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사건에서는 북한에 송금한 800만 달러가 쌍방울 그룹의 주가 부양을 위한 대북 사업의 대가라고 판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같은 법원에서 진행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건에서는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이런 점이 왜 발생했는지를 전혀 지적하지 않는다"며 또 "안부수 회장 의 진술이 일정한 시점에서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다. 안 회장 딸에 대해서 (쌍방울 측이) 집을 얻어준 매수 행위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왜 언론은 침묵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더해 "국정원의 보고서에 분명히 이게 쌍방울의 대북 사업을 위한 송금이다 주가조작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겨냥해 "이런 국정원 기밀 보고서가 맞겠나.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 운영하다가 처벌받고, 주가조작하다가 처벌받은 이런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나. 언론이 이런 점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정말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라며 "언론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방검찰청은 지난 12일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고 제3자 뇌물 등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