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과 '러브샷' 하며 "우리는 동지…서로 배려·화합" 강조

당정 대화합 '삼겹살 만찬'

尹 "우리 한동훈 대표, 외롭게 만들지 말고 잘 도와달라"

韓 "윤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 당대표 경선 출마자들, 주요 당직자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새 지도부 출범 축하와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대통령실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한동훈 당대표를 비롯해 여러분 모두 수고 많았다. 당내 선거는 선거가 끝나면 다 잊어버려야 한다.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할까' 그것만 생각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게 "우리는 다 같은 동지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 수석들과 바로바로 소통하시라"라고 당부했고 한 대표에게는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당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하자 한 대표는 "대통령님의 성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원희룡·후보에게는 "당 대표에 출마하셨다가 안 된 분들도 다 오셨으니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자"며 "한 대표 외롭게 만들지 말라. 팔짱 끼고 한 대표가 잘하나 안 하나 쳐다보지 말고, 무조건 다 도와주라"고 당부했다.

이에 나 의원은 "우리 모두 대통령의 수석대변인인 되자"고 말했고 윤 의원은 "대화하고 배려하고 격려하자. 대통령의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모두의 성공"이라고 강조했고 원 전 국토부 장관은 "우리는 원팀"이라고 답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윤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하나가 돼 우리 한동훈 대표를 잘 도와줘야 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달라"며 거듭 당부했다.

식사 도중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러브샷'을 하는 등 만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찬에는 한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한 대표와 경쟁했던 나경원 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추경호 원내대표를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