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 관저만찬, 윤상현이 '번개' 제안해 인요한 등 간 것"
"비한, 친한 논란. 과한 구획정리…대통령이 여론수렴하는 자리 봉쇄"
"의료인 참여하는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이 관건"
'이원석 '부적절한 처신' 발언, 검사답지 않게 주제넘는 훈장질"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가 8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친한계, 비한계, 저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독립군 이렇게 정하는 것 자체가 너무 사람들을 구획정리해서 해석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내 갈등으로 번지는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누구는 부르고 누구는 부르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이 정치인들이나 여론의 향배에 민감한 분들로부터 대화를 하고, 말씀 듣는 자리 자체를 봉쇄하는 일이다. 이런 논란 자체가 오히려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누구누구를 선정한 것이 아니고 윤상현 의원이 '번개 미팅' 제안을 하고, 또 그렇게 해서 함께 당신이 알아서 같이 오라 해서 만찬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도 의료개혁 관련 국민들의 여론도 듣고, 현장 분위기도 알아보고 의사 출신이신 인요한 의원의 이야기도 듣고 싶고 그렇게 해서 맞이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이게 친한 비한 규정돼서 이야기가 되는 것은 당시 상황과는 좀 다른 것 아닌가라고 추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한남동 관저에 가본 적은 없고 자신을 '독립군'이라고 분류하며, '대선캠프에서 역할도 한 만큼 대통령과 따로 술 한잔할 기회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왜 갑자기 또 이렇게 마음 아프게 (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김 최고는 "제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분들과 함께 대화하는 것은 대통령이 판단을 하시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러 번 관저 만찬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때 당시 당내 다른 분들은 그에 대해 다른 뒷말을 하신 적이 있다"며 "김무성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일부하고 저녁을 먹었다는데 이거 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비공개 일대일 만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 질문에 "한동훈 대표가 공식적인 형태의 대통령과의 소통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적인 방식의 대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궁극적으로 의료인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과 정부에서 지금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인들의 입장을 추측해가면서, 또는 일부 의료인들의 입장만을 들어가면서 맞춰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당장 오늘내일 어려워도 끊임없이 의료인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관련 '부적절한 처신이 곧 범죄혐의가 인정되는 건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하는 검사가 주제넘게 도덕적 판단에 도덕 선생처럼 훈장질을 했다"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김 최고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했으면 그 결론을 내는 것으로 충분한 일이지 거기에 정치적인 언어 내지 일반 사회인의 윤리의식에 대해 평가한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일갈했다.
이어 "검찰총장으로서의 직분을 지금까지 똑바로 수행했는지 돌이켜봐야 할 분"이라며 " 2년 동안 조용히 있다가 퇴임 앞두고 저런 이상한 언행을 자꾸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