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하루 4000억~6000억원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21일 매도폭을 줄이더니 소폭이지만 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도 4일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장중에 200~300억원 소규모 매도를 하며 소극적 행보를 보이다 마감을 코앞에 두고 매수로 전환했다.
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축소되며 지수가 상승전환했으나, 삼성전자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오늘도 반등하지 못하는 등 개별 종목의 호재/악재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됐다"면서 "금주 한국 실적, 미국 빅테크 실적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실적에 따른 종목 및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다우(+0.09%), S&P500(+0.40%), 나스닥(+0.63%) 등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일 넷플릭스(+11.1%)의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가 강세를 견인했다. S&P는 47번째 신고가와 함께 6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긴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호재소식에 장초반부터 10포인트 넘게 오르며 이미 26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매도폭을 줄인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가 장을 이끌며, 한때 2620선까지 육박하는 등 계속 상승장세를 보였다. 그리고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인도 소폭이지만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전장보다 11.10포인트(0.43%) 오른 2604.92로 마감하며 2600선을 되찾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5억원 순매수했다. 매수규모는 작지만 그동안의 오랜 매도세를 끝냈다는 데 시장은 주목했다. 기관은 이날 2655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개인이 홀로 2653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은 436종목, 하락은 429종목으로 상승과 하락이 팽팽했다. 보합은 70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세가 우위였다. 상위 10위 가운데 6종목 상승, 3종목이 하락했고 한 종목은 보합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0.34% 떨어지며 5만9000원에 마감된 반면, 같은 반도체 종목 SK하이닉스는 1.92% 오르며 19만900원으로 19만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이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0.26%), 삼성바이오로직스(+2.92%), 현대차(+1.07%), 셀트리온(+1.75%) 등이 상승마감했고 새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네이버는 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기아(-0.11%)와 KB금융(-0.95%)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초반 한 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전환했고, 결국 전장보다 6.73포인트(0.89%) 오른 759.95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홀로 151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36억원, 6억원 순매도했다.
상승종목은 808종목, 하락 749종목으로 상승세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보합은 122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세가 지배했다. 상위 10위 가운데 9종목이 상승했고, 삼천당제약(-1.47%)만 하락했다.
알테오젠(+2.85%), 에코프로비엠(+1.10%), 에코프로(+0.37%), HLB(+1.72%), 리가켐바이오(+5.49%), 클래시스(+0.65%) 등 9종목이 상승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