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제21차 증권선물위원회 조치 의결
SNS 리딩방 이용 부정거래 행위 다수 적발 및 신속 조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5일 소셜미디어(SNS)‧오픈채팅방을 이용한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의 선행매매 행위를 다수 적발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으로 신속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조세일보 DB］
증권선물위원회가 소셜미디어(SNS)‧오픈채팅방을 이용한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의 선행매매 행위를 다수 적발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으로 신속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SNS에서 리딩방을 운영하며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핀플루언서들이 추천 예정 주식을 선매수하고, 해당 종목 추천 후 매수세 유입 및 주가 상승 시 선매수한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수백 개의 종목에서 차익을 실현한 행위를 다수 적발해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신속히 고발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핀플루언스'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인플루언서(Influencer·유명인)'의 합성어로 각종 인터넷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투자추천을 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금융당국은 SNS 리딩방 모니터링 및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불법 행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리딩방을 선별, 조사에 착수했다. 정보기술(IT) 전문 조사인력 등이 매매 분석을 통해 700여개 이상의 종목에서 혐의점을 포착했다. 지난 9월 SNS 활용 리딩방 사건 처리방안을 마련한 뒤 고발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여러 SNS 채널에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혐의자(핀플루언서)들은 정치테마주와 같이 주로 공시·뉴스 등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변동성이 큰 종목을 추천 대상으로 선정하고, 추천 직전 짧은 시간 동안 추천 예정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와 같이 선매수한 종목을 SNS 리딩방 등에서 추천하고,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급등·테마주·상승 중' 등 자극적 문구를 사용,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인 후 매수세가 유입되어 주가가 상승하면 선매수한 주식을 매도하는 방식(선행매매)으로 수년간 수백 개에 달하는 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혐의자들은 추천 종목과 관련, 자신이 선행매수해 보유하고 있고, 추천 후 이를 매도할 수 있다는 등 종목에 대한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금융당국은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SNS 리딩방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일반 투자자를 호도하고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리딩방 운영자가 금융위에 등록된 투자자문업자인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핀플루언스'들의 근거 없는 정보 제공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