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24년 9716억(-2%) → '25년 6682억(20% ↓) 전망
신규 수주 부재 및 그룹사 수주 둔화 예상...'26년에야 회복 전망
증권사 15곳 목표가 하향 조정...2만3000원(NH)~3만1000원(미래)
건설경기 침체로 삼성E&A가 실적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올해가 더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회사의 실적과 주가가 2026년에야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E&A는 23일, 2024년 잠정실적과 2025년 전망실적을 시장에 공시했다. 매출은 9조9666억원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716억원으로 2.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E&A가 잠정실적을 공시하자, 증권사들도 일제히 기업분석보고서를 내놨는데 거의 모든 증권사가 회사의 2025년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도 지난해 제시했던 가격을 하향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2025년 삼성E&A의 매출액을 9.5조원, 영업이익을 7826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2024년보다 4.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9.5%나 감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 : 삼성E&A 잠정실적 공시 및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김 연구원은 신규수주도 전년보다 20.9% 감소한 11.4조원으로 전망하며 "다소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준. 2023년 화공 신규수주 부재 및 2024년 이후 그룹사 공사 수주 둔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장문준 연구원도 "대형 프로젝트의 종료와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가 맞물리며 매출 공백이 발생하는 것과 관계사 수주 감소가 2025년 역성장 전망의 근거"라고 2025년 실적 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삼성E&A의 올해 영업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증권사들은 회사가 22일 실적을 공시하기 전에 이미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분석보고서를 발표한 8개 증권사 가운데 6곳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또,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지난해 1년 동안 2~3차례 걸쳐 이미 삼성E&A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4만4000원이었던 주가를 2만3000원까지 하향 조정했고, 현대차증권도 지난해와 올초 3차례에 걸쳐 4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삼성E&A의 목표주가를 2만3000원(NH투자증권) ~ 3만1000원(미래에셋증권)까지 제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2만7000원 내외에서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증권사들은 회사가 같은날 공시한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KB증권 장 연구원은 "1년 전 발표되었다면 주가 레벨이 이렇게까지 다운되지 않았겠으나 이제라도 나왔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며, "3개년 동안 지배주주순이익의 15~20%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내용은 기다림의 시간에 비해 아쉬울 수 있으나 정책이 재개되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E&A의 주가는 24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49%(260원)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1년 17만원까지 올랐던 회사의 주가는 2020년 7000원까지 떨어졌고, 그후 조금씩 올라 2023년 8월 4만원에 근접했지만 작년 말부터 1만7000원대로 내려와 등락하고 있다.
◆…자료 : 구글 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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