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트럼프 당선 효과로 급등세를 연출했던 가상화폐, 특히 리플과 도지코인 가격이 관세 폭탄 여파로 폭락하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중국, 캐나다, 멕시코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비트코인은 2일 10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고 3일 9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4.76% 하락한 9만6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5일 0.49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던 리플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세를 타며 지난달 17일에는 3.3976달러까지 기록했지만 10시 현재 전일 대비 17.33% 폭락, 2.4244달러에 머물고 있다. 도지코인 역시 리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일 대비 18.12달러 급락한 0.2555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수혜 종목으로 평가되었던 리플은 21일 지수 이동평균(EMA)이 무너짐에 따라 상당한 하락의 변곡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7일간 22.61%, 전일 대비 20.36% 하락하며 주요 종목 중 가장 큰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 취임으로 역시 큰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도지코인도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 30일 동안 33.32%, 떨어졌고 전일 대비 19.35% 폭락하며 트럼프 당선 효과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 배경에는 수입 관세 부과 결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고, 이는 결국 위험 회피 심리로 이어져 가상화폐 가격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
비트켓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선인 9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적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측한다.
유명 분석가인 엘그레그 크립토는 "최근 가격의 흔들림으로 인해 리플이 21일 지수 이동평균과 대칭 삼각형의 가장 낮은 경계선을 하향 돌파한 결과 상당한 추락이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지수 이동평균이란 최근 가격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과하면서 며칠(21일) 동안 가격 지표를 분석하는 기술적 지표로 EMA 선 아래로 가격이 하락하면 약세 추세를 나타내고 반대인 경우 강세로 판단한다.
따라서 가격이 21일 EMA 선과 대칭 삼각형의 하단 경계인 2.93달러를 하향 돌파한 2.3209달러로 하락함에 따라 향후 며칠 동안 심각한 가격 하락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래들이 4일 만에 약 7000만 개를 매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스에 따르면 고래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2억440만 달러 상당 7000만 개를 일제히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들의 매도 활동 급증은 리플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약세 신호로 일부 장기 보유자의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 가능성도 가세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는 소매 투자자의 상당한 매수 열풍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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