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의도 가지고 민주주의 파괴, 군정에 의한 영구 집권 획책"
"심각한 일 있었다…온 국민이 고통스러워할 뻔"
"국힘, 대체 뭐 때문에 정치 하나…정신 차리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이 열린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내란 피고인이나 그 관련자들이 내란 사태를 즉, 친히 군사 쿠데타 사건을 희화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 장난으로 만들려는 것 같다"며 "무슨 '한여름 밤의 꿈' 정도로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완벽하게 파괴하고 군정에 의한 영구 집권을 획책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권은 파괴되었을 것이고 이 나라 경제는 폭망했을 것이고 군인들이 통치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밤을 새우고 지금도 다시 그들이 되돌아올까 두려워서 정신과 병원 드나들면서 불안증 겪는 국민들은 아무런 피해자가 아니냐"며 "저렇게 환율이 폭등을 해 가지고 이 나라 모든 국민들의 재산이 7%씩 날아가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러면 협박죄는 왜 있나. 아무 일도 없지 않은가? 형법에 법 전공했으니까 물어보겠다"며 "미수죄 그거 뭐 하러 있나. 아무 일도 없었다? 심각한 일이 있었다. 나라가 완전히 망할 뻔했다. 온 국민이 고통스러워 할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말로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대체 뭐 때문에 정치를 하냐"며 "온 국민이 고통에 절망하고 나라의 미래가 완전히 사라져서 세상에 암흑이 되어도 당신들만 권력 유지하면 되나. 지금도 그 심각한 일은 계속 중이다.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런 걸 두고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라고 표현한다"며 "국민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 일도 없었다고 거짓말을 하면 천벌을 받아 마땅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판 세력을 제거하고, 헌정을 파괴하려 한 내란의 정점에 윤석열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아무 일도 없었다'며 국민을 모욕했다. 그날 밤 온국민이 목격한 계엄군의 난동은 신기루였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4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이번 사건을 보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느니 받았느니 이런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빠진 달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