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5.5% '부정선거·계몽령' 주장에 비동의…국힘 41.1% 민주 41.4%

전체 1035명 중 보수 326명 중도 482명 진보 227명 응답

부정선거 의혹과 12·3 계몽령에…'동의한다' 38.0% '동의하지 않는다' 55.5%

윤 탄핵 둘러싼 '국론 분열' 책임…여권 51.1% 야권 47.6%

정당지지도…국민의힘 41.1% 민주당 41.4%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2.0%

국민 과반이 부정선거 음모론과 12·3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전광훈 목사 등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12·3 계몽령에 대한 동의 여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동의한다'는 응답은 38.0%, '잘 모름'은 6.5%였다.

전체 1035명 중 정치성향별로 보수 326명, 중도 482명, 진보 227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연령대별로 3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하고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과반이었다. 20대 동의 36.3% 비동의 55.8%, 40대 동의 30.8% 비동의 65.1%, 50대 동의 28.6% 비동의 67.6%, 60대 동의 37.5% 비동의 54.8%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는 동의 51.6% 비동의 38.2%로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30대는 동의 46.7% 비동의 46.8%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 동의36.2% 비동의 57.4%, 경기·인천 동의 36.9% 비동의 58.4%, 대전·충청·세종 동의 40.6% 비동의 53.1%, 광주·전라 동의 30.5% 비동의 58.5%, 부산·울산·경남 동의 41.2% 비동의 53.9%, 강원·제주 동의 30.9% 비동의 58.9%였다. 대구·경북에서는 동의 47.7% 비동의 42.9%로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동의 37.1% 비동의 56.2%로 과반이 동의하지 않았다. 진보층 동의 9.2% 비동의 87.0%, 보수층 동의 58.6% 비동의 33.2%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국론 분열'의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에 책임이 더 있다'는 응답은 51.1%,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책임이 더 있다'는 응답은 47.6%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3%였다.

12·3 비상계엄 이후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4.4%가 긍정평가한 반면 부정평가는 51.8%였다. '잘 모름'은 3.9%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1.1%, 더불어민주당 41.4%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0.3%p로 오차범위 내다. 이외에 조국혁신당 3.6%, 개혁신당 2.0%, 진보당 0.7%, '그 외 다른 정당' 1.3%, '없음' 9.3%, '잘 모름' 0.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