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회담 후 10.7조원 규모 무기 판매 승인
트럼프, UNRWA 자금 지원 중단하는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군수품을 포함한 약 74억 달러(약 10조7000억원) 규모의 무기 공급을 승인한 것으로 7일(현지시각)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74억 달러 상당의 무기 판매 계획을 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지 3일 만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6억6000만 달러 규모의 헬파이어 미사일 판매 건과 폭탄, 수천 개의 유도 키트 및 기타 폭탄 부품 등의 6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판매 건에 대해 의회에 통보했다. 2개의 무기패키지는 별개의 판매 계약 건으로 여기에는 166개의 소형 정밀유도폭탄, 2800개의 500파운드(약 227kg) 폭탄도 포함된다. 무기 인도는 올해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의 무기를 해외에 팔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무부는 승인을 받기 위해 미리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DSCA는 성명을 통해 "중동지역 위협에 대한 억지력 역할을 하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민간인 살상 우려로 보류했던 2000파운드(약 907kg)급 대형 폭탄 수출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돈을 내고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며 해당 무기의 지원을 재개한 사유를 밝혔다.
반면 그는 지난 4일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생명줄 역할을 해온 '유엔 및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자금 지원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해 이 조치로 인해 난민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에도 UNRWA 자금 지원을 전부 중단한 전력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