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10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미국산 자동차에 10% 추가 관세가 발효됐다.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10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미국산 자동차에 10% 추가 관세가 발효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전방위적인 관세와 관련해 양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는 이날부터 2.5리터 이상의 엔진을 장착한 미국산 차량에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총 세율은 25%로 인상됐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2.5리터 이상 엔진 장착 차량은 31억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따라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내 전기차 제조업체에 밀려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지난해 중국 사업과 관련해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과 자산 상각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독일 제조업체 상품 또한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미국을 SUV의 글로벌 생산 허브로 삼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클 딘 분석가는 "메르세데스와 BMW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SUV와 픽업에 적용된 중국의 보복성 10% 추가 관세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협상을 통해 유예시킨 만큼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관세 협상을 위한 전화 통화 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중국 외교부 또한 전면적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대화와 협상에 열려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