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져
◆…대전 초등학교서 8세 여아 피살. 사진은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현장검증하고 있는 경찰. [사진=연합뉴스]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 A 씨가 휘두른 흉기에 B(8)양이 사망했다.
경찰은 11일 "범행 당일 점심시간 쯤 A 씨가 학교 인근의 한 매장에서 흉기를 구입한 내역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두 사람 사이의 교집합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책을 보여주겠다며 B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흉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가져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차 교사인 A 씨는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했다. 사건 발생 나흘 전에는 안부를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구입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