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신한투자證(기존 유지), 교보證(41→50만원), 유진투자證(45→43만원)
신한투자 "PUBG외 신작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인 밸류에이션 확장 어렵다"
교보證 "공격적 중기 성장 로드맵 제시에 따라 2026년 이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유진투자 "올해 증가하는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로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 불가피"
◆…2024년 출시된 크래프튼 작품［크래프튼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톤은 11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연간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1.8%, 영업이익은 54.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PUBG) IP(지적재산권)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 2024년 4분기 실적 역시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1.1%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크래프톤에 대해 신작을 통한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고 판단, 투자의견을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현행 목표주가는 지난해 9월 제시된 33만원이다. 크래프톤의 전날 종가는 37만5천원이다.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를 넘어선 이례적 상태인 것이다.
강석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출시된 크고 작은 다수의 신작들에서 개발·퍼블리싱 역량을 확인하지 못한다"며 "PUBG 외 신작을 통한 개발·퍼블리싱 역량 증명 없이는 밸류에이션이 확장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업이익(2155억원, 영업이익률 34.9%), 중국 '화평정영' 부진에 따른 모바일 매출 하락, 성수기 전 유저들의 과금 피로도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강 연구원은 "높아진 과금 피로도와 실적 기저로 인해 올해 PUBG의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기준 20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승 여력을 제한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인공지능(AI)을 게임에 접목하기 위한 연구와 신규 IP를 발굴하기 위한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방향성에는 동의하나 실적 가시화까지 소요될 시간이 단기 투자 매력을 낮추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내달 28일 출시되는 '인조이'의 성과는 개발력 증명과 주가에 대한 중요한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반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8월 이후 유지해오던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50만원으로 22% 대폭 상향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도 유지했다.
김동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상향은 12MF 순이익 추정치로 1조2742억원을, 타겟 PER로는 공격적인 중기 성장 로드맵 제시에 따라 2026년 이후 성장률 전망치 상향으로 글로벌 peer 평균 PER 19배를 적용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은 5년 내 'PUBG IP 프랜차이즈화', '대규모 투자(연간 최대 자체 신작 개발비 3천억원 투입 및 퍼블리싱 확대)을 통해 매출 7조원이라는 공격적인 중기 목표치를 제시했다"면서 "5년 후 7조원 중 60%는 PUBG IP에서, 40%는 신규 확보 Big IP에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PUBG IP의 경우 라이브서비스 강화와 파생 신작 다수 출시를 통해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신규 전략 IP는 inZOI(PC/콘솔 라이프 시뮬레이션, 3월 얼리억세스), 다크앤다커 모바일(익스트랙션 RPG, 2월 북미 소프트런칭 후 1H25 글로벌 출시 예상), 서브노티카2(PC/콘솔 수중 생존 어드벤처, 연내 PC 및 xBox 게임 패스 얼리 억세스 예정), Dinkum(개척 생활 시뮬레이션, 25년 2월 퍼블리싱 이관 및 연내 PC/스위치 정식 출시) 출시를 예상했다.
◆…［자료출처=교보증권 보고서］
유진투자증권 정의훈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3만원으로 소폭 낮춰 잡았다.
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하긴 했지만, 이는 화평정영 매출 변동에 의한 것으로 올해 매출 성장세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형IP 확보 차원의 신규 개발 비용 지출이긴 하나, 이로 인해 올해 증가하는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로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튼은 전날보다 12.93%(4만8500원) 큰 폭 하락한 32만650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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