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신한투자(6만→4.2만원), 교보(5.6만→4.4만원), 대신 '현행 유지'
작년 4분기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신작 '붉은사막' 성공 여부에 관심 증대
12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날보다 0.15% 오른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출발 시 상승 분위기를 타며 한 때 주가는 3%대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 0.77% 내렸고, 오후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수익) 95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영업이익률 2.5%)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0.5%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영업적자 94억원)을 훌쩍 넘어선 호실적이란 평가다.
이런 호실적에도 다수 증권사들은 펄어비스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은 12일 펄어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30%나 하향 조정했다. 교보증권도 종전 5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21% 가량 낮춰 제시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기존(5만3000원)대로 유지했고, 메리츠증권은 목표가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12일 분석보고서에서 "수차례 '붉은사막' 출시 일정이 지연되며 주가는 하락했지만 실적발표에서 올 4분기 출시를 확정함에 따라 기대감 반영 및 완만한 주가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신작 '붉은사막'은 지스타와 TGA에서 추가적으로 보스 캐릭터, 오픈월드, 콘텐츠를 공개해 긍정적인 유저 반응을 확인했다"면서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4분기 출시를 확정함에 따라 주가는 10% 급등했고 지난해 실적호조가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대신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신작 모멘텀(동력)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붉은사막은 오는 4분기 출시될 예정으로 올해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다양한 행사에서 시연·영상 공개 등을 통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일반 유저 대상 글로벌 게임쇼가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신작 기대감은 하반기부터 주가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신작 기대감은 연말 출시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는 신작 모멘텀을 기대하기에 시기상 이른 만큼, 하반기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펄어비스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성과가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신작 '붉은사막' 성공이 펄어비스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만 크래프톤의 '서브노티카2'도 2025년 하반기를 예상하는데 이미 스팀 위시리스트 톱10에 위치한 반면, 붉은 사막은 78위로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료출처=메리츠증권 보고서］
펄어비스 개발자 이탈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전사 인원 중 개발자 중심의 이탈이 지속되며 비중은 57%까지 줄었다"며 "붉은 사막이 출시된 이후에도 추후 라이브 서비스 전환을 위한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신작 출시를 위해 투입할 인원이 사실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붉은 사막이라는 프로젝트에 걸어야 하는 리스크가 과도하게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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