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12일(현지시각) 한국 지수 구성 종목서 11개 대량 편출 확정
포스코DX·롯데케미칼·LG화학우·SK바이오사이언스·넷마블·금호석유·한미약품
·GS·엔켐·엘앤에프·삼성E&A 등 11곳
3월 3일 발효, 글로벌 패시브 추종 자금 리밸런싱은 오는 28일 진행 예정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구성 종목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12일(한국시각) 발표했다.
편출 확정된 종목은 포스코DX·롯데케미칼·LG화학우·SK바이오사이언스·넷마블·금호석유·한미약품·GS·엔켐·엘앤에프·삼성E&A 등 11곳이다. 변경된 내용은 3월 3일 발효될 예정이며, 패시브(Passive) 추종 자금의 리밸런싱은 영업일기준 1거래일 전인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한국 증시 부진에 따라 다수의 편출 종목이 나올 것을 앞서 예상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의 MSCI 스탠다드 지수 편입 종목 수는 81개로 축소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분기 리뷰에선 한국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로템이 신규 편입됐고, 코스모신소재,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현대제철, 금양, KT, 셀트리온제약 등 7개 종목은 편출되어 92개로 감소된 상황이다.
◆…［자료출처=NH투자증권 보고서］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지표 역할을 한다.
MSCI는 매년 2, 5, 8, 11월 등 네 차례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전체 시가총액,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선정하게 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배철교 연구원은 12일 'MSCI 2월 리뷰 발표' 분석보고서에서 "2023년 11월 리뷰 이후 구성종목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금번 변경도 예외는 없었다"며 "이는 MSCI ACWI(선진국+신흥국)와 EM(신흥국) 지수에 포함돼있는 국가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시가총액 요건에 편출 종목들이 미달했기 때문이라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편출이 확정된 종목 중에는 최근 거래대금이 저조했던 경우가 다수 존재해 패시브 자금 유출로 인한 수급 충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삼성E&A로 약 1,466억원의 자금 유출이 예상되며, 이는 최근 20일평균 거래대금 고려 시 약 10일에 걸쳐 발생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호석유의 경우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42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는 유동시가총액에 비교하면 약 2.5%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편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만큼 수급적인 대응도 선제적으로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포스코DX, 엘앤에프, 넷마블 등은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를 기록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적었던 종목들 위주로 수급 충격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배 연구원은 유동비율 변경된 종목으로 에코프로머티, NH투자증권, 엔씨소프트 등 총 8종목을 들면서, 에코프로머티는 유동비율 상향되며 편출 위기에서 벗어났고, SK이노베이션은 SK E&S 합병 영향으로 유동비율이 20% 감소했으며 약 1,955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식들의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경우 해당 요건은 지속적으로 상향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기 변경에서도 종목 수 감소에 유의하고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하위 종목들을 폭넓게 편출 후보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원은 차기 5월 리뷰에서 편입에 근접한 후보로는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양식품, LIG넥스원 등을 꼽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1일 기준 편입 요건을 일시적으로 충족한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유력한 편입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는 지수 순편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최하위권에 위치한 편출 후보 종목들도 포괄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도 "리밸런싱 적용 후 신흥국(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감소(-0.16%)한다"며 "리밸런싱일 부근에 한국물 매도 우위가 1조원 내외로 예상되지만, 매도 추정 금액은 대부분 지수 제외 종목"이라고 내다봤다.
